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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공간 - 한옥의 주인인 마당이 제3의 공간이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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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공간 - 한옥의 주인인 마당이 제3의 공간이다

책만드는토우

김집 지음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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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제3의 공간』이라는 책이 있다. 크리스티안 미쿤다(Christian Mikunda) 가 썼다. 책 제목만 봐도 책 내용을 유추(類推)할 수 있다. 그렇다. 공간이다.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제1의 공간, 제2의 공간, 제3의 공간으로 나눴다. 여기서 제1의 공간은 사람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인 집을 말한다. 공간으로서의 집의 미학적 가치는, 그 집 주인의 가치관이 집약된 아주 특별하고 편안하게 연출된 공간이다. 제2의 공간은 집이 아닌 사무실 즉 일터로서의 공간을 말한다. 제3의 공간이란 제2의 공간을 개조한 공간입니다. 가령 여러 개로 나뉜 공간의 칸막이를 허물고 전체가 하나로 탁 트인 사무실로 만들었다. 풍부한 채광과 조명으로 분위기를 밝아졌다. 통풍이 잘 되는 것은 덤이다. 공간의 공간에 관상용 식물이나 화분 등을 적절하게 배치했다.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는 사무실이 되었다. 이것을 제3의 공간이다. 크리스티안 미쿤다는 말한 제3의 공간은 우리에게는 이미 옛날부터 있었다. 사랑채니 행랑채니 하는 남자들만의 공간과 안방과 부엌이라는 여자들만의 공간, 이 공간이 바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제3의 공간이다. 한옥의 주인은 마당이다. 마당이야말로 제3의 공간의 진수(眞髓)다. 쏟아지는 햇살이 마당에 쏟아진다. 복사열이 발생한다. 대청으로 들어온 선선한 바람과 만나 기류가 발생한다. 한옥이 여름에 시원한 이유다. 마당에 쏟아진 햇살이 반사되어 창호지를 거쳐야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햇볕이 은은한 이유다. 마당은 집밖에서는 볼 수 없다. 집안으로 들어온 손님을 제일 먼저 맞이하는 것도 이 마당이다. 마당이 자연이고 자연이 마당인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사무공간의 변화는 날로 진화하고 있다. 그에 비해 집이라는 공간의 변화는 아직도 요원(遼遠)하다. 아파트에서는 불가능하겠지만 단독이나 전원주택에서는 제3의 공간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 전원주택이라면 도시의 아파트와는 달라야 한다. 다른 집에 없는, 다른 집에서 볼 수 없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 나름의 호사(豪奢)를 누리기 위해 전원에 산다. 문제는 건축주가 생각하는 집에는 이것이 없다. 그렇지 않아도 비싼 건축비로 허리가 휜다. 보일러실 공간도 아깝다. 보일러실을 보일러실답게 달아낸다. 전원주택들은 크기만 다를 뿐 구조는 천편일률적이다. 마치 아파트 평면에 지붕에 고깔을 씌어놓았다. 집은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다. 그곳에 잠시 머무는 곳도 아니다. 그곳에서 사는 거다. 집이 주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사색의 공간이기도 하다. 전원주택을 짓는 대부분의 건축주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 그럼 집 크기를 줄여라. 간단하다. 이 책 머리말에 쓴 글을 다시 상기하자. 당신의 집이 몇 평이든 그 공간의 40%만을 사용할 뿐이다. 이것이, 왜 집을 작게 지어야하는지를 증명한다. 건축비가 넉넉하지 않으면 집 크기를 줄여라. 대신 할 것이 있다. 집을 줄인 대신 보상이 있다. 그 보상이 이 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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